대학에 입학한 지 61년 만에 졸업식 학사모를 쓴 만학도가 있습니다.
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.
지난 21일 83세 김영택 씨가 부산 동아대에서 학사모를 썼습니다.
1957년 서울 상고를 졸업하고 동아대에 입학했다는 김 씨.
2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 등록금을 내지 못해 미등록 제적을 당했습니다.
미리 준비해둔 돈이 있었지만 친구 어머니 수술비로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던 것입니다.
이후 직장에 취직해 퇴직까지 한 뒤 여유가 생기자 다시 재입학을 했다가 마침내 그 결실을 맺은 것인데요.
배움엔 나이가 없다는 말, 손자뻘 동기들과 대학생활을 함께한 만학도의 열정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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